일요일은 누군가에게는 가족을 만나는 날이고, 누군가에게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날이다.발레리 페랭의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에서 일요일은 바로 그런 날이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 밀리에 있는 요양원 '레 조르탕시아(Les Hortensias)'. 평일에는 비슷한 하루를 보내던 노인들도 일요일이 되면 서로 다른 시간을 맞는다.어떤 방에는 자녀와 손주가 찾아오고, 어떤 사람은 가족과 외출한다. 반면 누군가는 아침부터 현관을 바라보다 결국 아무도 오지 않은 채 하루를 보낸다. 일요일은 기다리는 날이다. 스물한 살의 간병인 쥐스틴 네주는 그런 노인들을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이라고 부른다.하지만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면 제목이 단순히 가족에게 외면받는 노인들만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