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카뮈의 가장 불편한 소설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전락』을 떠올린다.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신랄하고, 냉소적이며, 자기비판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다.작품을 이해할 때 눈여겨볼 것은 사건뿐 아니라 그 사건을 들려주는 사람이다.우리는 한 남자의 고백을 듣지만, 그가 누구를 위해 고백하는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작품 소개소설의 무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술집 멕시코 시티이다.파리에서 성공한 변호사였던 장바티스트 클라망스(Jean-Baptiste Clamence)가 우연히 만난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그는 한때 정의롭고 관대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그러나 어느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믿었던 도덕성과 선의가 실은 허영심과 자기만족에 불과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