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오늘 엄마가 죽었다.오늘, 엄마가 죽었다. 모두 한 남자가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문장,뜻만 놓고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문장들이다. 그런데 세 문장을 차례로 읽으면 조금씩 다른 사람이 떠오른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말하는 사람과 '엄마가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같은 목소리처럼 들리지 않는다.여기에 '오늘' 뒤에 쉼표 하나를 넣는 것만으로도 문장의 호흡이 달라진다.그리고 이 작은 차이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서 생각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뫼르소를 처음 만나는 순간은 이 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어려운 첫 문장『이방인』의 프랑스어 원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Aujourd’hui, maman est morte.Ou peut-être hier, je 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