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점에는 우리에게는 없는 문화가 있다. 작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과 시간을 들여 사유와 곱씹으며 읽어야 하는 책을 구분하고 있다.하나는 주머니 책(Le Livre de Poche)이라고 부르고, 하나는 폴리오(Folio)라고 부른다.둘 다 포켓북처럼 보이는 책에는 카뮈와 사르트르, 콜레트와 모파상 같은 프랑스 작가뿐 아니라 도스토옙스키, 헤밍웨이, 카프카처럼 서로 다른 언어로 작품을 쓴 작가들까지 이 작고 가벼운 책 안에 함께 들어 있다. 무엇이 다를까? 먼저 이름에서 생기는 혼동부터 풀어야 한다. 프랑스어 livre de poche는 작은 판형으로 만들어진 포켓북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이다.그러나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쓴 Le Livre de Poche는 1953년에 출범한 특정 출판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