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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19

전쟁이 파괴할 수 없는 것, 소설 《책 도둑(The Book Thief)》에 담긴 깊은 울림 어떤 책은 제목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책 도둑(The Book Thief)》은 단순한 단어 조합이지만, 이 짧은 제목은 책과 도둑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개념을 절묘하게 결합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누군가 책을 훔친다는 것은 단순한 도둑질을 의미하는 걸까? 아니면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을까?이 소설은 한 소녀가 책을 훔치는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단순한 성장소설에 머물지 않는다. 《책 도둑》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인간들의 삶, 그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희망과 연대를 조명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는 ‘죽음(Death)’이 서술자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죽음이 인간의 삶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을 준다. 이 설정은 단순한 전쟁 이.. 2025. 3. 10.
첫인상은 틀릴 수도 있다! 《오만과 편견》이 보여주는 사랑과 성장 이야기 고전 문학을 읽을 때 우리는 종종 ‘어렵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물론 과거의 명성에 비해 그 빛을 잃은 작품들도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전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은 그 의미가 우리가 사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은 그런 걱정을 불식시키는 작품이다. 19세기에 쓰였지만, 우리에게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유쾌한 로맨스, 재치 넘치는 대사, 날카로운 사회 풍자가 조화를 이루며,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작품은 단순한 로맨스 소설 이상으로 사랑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성격과 사회적 통념을 날카롭게 다루고 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과 피츠윌리엄 다아시의 관계는 단.. 2025. 3. 10.
굿리즈(Goodreads) 선정 최고의 책, 꼭 읽어야 할 명작 100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내가 꼭 읽어야 할 최고의 책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해본다. 수많은 문학 작품과 베스트셀러 중에서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세계 최대 독서 커뮤니티인 Goodreads가 선정한 "Best Books Ever" 리스트를 참고해보는 것을 추천한다.Goodreads는 전 세계 독자들의 평점과 리뷰를 바탕으로 최고의 책들을 선정한다. 이 리스트는 단순한 인기 순위가 아니라,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문학 작품부터 현대 독자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친 책들까지 포함되어 있다. 고전 문학, 현대 소설, 철학, 판타지, SF 등 다양한 장르의 걸작들이 담겨 있어, 독서 취향에 따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이번 글에서는 Goodread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100.. 2025. 3. 7.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리뷰 프랑스 문학의 거장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작가로 너무나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사회적 문제들을 깊이 다루고 있다. 그의 시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큰 감동과 통찰을 선사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레 미제라블》과 《노트르담의 꼽추》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또 다른 걸작 《웃는 남자(L'Homme qui rit)》는 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작품은 인간의 고통과 사랑,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위고의 철학을 강렬하게 담고 있다.     빅토르 위고와 그의 문학 세계 빅토르 위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는다. 그는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 2025. 1. 7.
요즘 같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읽을 만한 문학 작품 4편 요즘 같은 혼란의 시기, 그 혼란을 몸으로 겪어낸 세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세대에게는 이번 혼란의 무거움의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문학 작품들이 있어 소개한다. 민주주의의 전복은 어떠한 삶을 낳을까? 단순히 주식이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고,  물가가 오르고, 먹고살기가 힘들어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 비극을 소개하는 소설 4편이 여기 있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시간의 목소리》  우루과이의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역사와 일상을 결합하여 인간의 삶을 조명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그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인 《시간의 목소리》는 그의 333개의 에세이로 이루어진 모음집으로, 한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인류의 기억과 역사를 탐구하는 시적이고 철학적인 작품으.. 2024. 12. 10.
[노벨상수상] 솔 벨로 《오기 마치의 모험》 리뷰 솔 벨로의 소설 《오기 마치의 모험》은 1953년에 처음 출간되어 미국 문학 내 고전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개성적이고 야심 찬 젊은이, 오기 마치의 눈을 통해 20세기 초의 시카고와 멕시코, 그리고 유럽을 무대로 한 다채로운 인생 여정을 따라간다. 솔 벨로 자신은 1915년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미국 시카고에서 자랐으며,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자신의 경험과 관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벨로는 그의 작품을 통해 복잡한 인간 심리와 현대 사회의 모순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20세기 미국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목소리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소설은 오기 마치의 성장 과정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자아 발견의 여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기는 독특한 관점과 개인적인 야망을 가진 인물로, 자신의.. 2024. 3. 13.
[퓰리처상] Robert Samuels 《His Name Is George Floyd》 리뷰 시간이 지나면서, 퓰리처상은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는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해 왔다. 그 의미를 따져보면 수상작 목록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현재 미국의 문학적 경향과 사회적 이슈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작년 퓰리처상 수상작은 Robert Samuels의 《His Name Is George Floyd》였다. 작품은 조지 플로이드의 삶과 미국 내 인종 정의를 위한 투쟁을 다루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은 2020년 그의 사망이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대화를 촉발시켰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의 핵심적인 계기가 되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다. 《His Name Is George Floyd: One Man's Life and t.. 2024. 3. 12.
[공쿠르상수상작] 에리크 뷔야르의 《그날의 비밀》 리뷰 에리크 뷔야르의 소설은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종종 간과될 수 있는 세밀한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의 작품은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그의 작품 《그날의 비밀》은 나치 독일의 상승과 1938년 오스트리아의 합병에 이르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아픔의 순간들을 다시 그려내면서, 그 사건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결정과 행동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뷔야르는 특히 1930년대 유럽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그것이 어떻게 나치의 권력 장악으로 이어졌는지를 면밀히 조명하고 있다. 그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 속 인물들의 동기와 행동을 재구.. 2024. 3. 11.
[공쿠르상수상작] 에르베 르 텔리에의 《아노말리》 리뷰 현대 문학에서 독특하고 혁신적인 작품을 만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특별한 책을 만난다. 이번에는 2020년 공쿠르상 수상작 에르베 르 텔리에의 《아노말리l'anomalie》이다. 이 책은 출간했을 당시 그 해 가장 주목받는 소설 중 하나로 뽑셨다. 이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다층적인 면모를 이야기하고 있다. 에르베 르 텔리에는 오랑주리 그룹의 일원이다. 그는 언어와 서사의 경계를 탐색하는 데 있어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아노말리》도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얽히고설키는 방식으로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이슈를 짚어내고 있다. 소설은 현대 문학에서는 흔치 않은 창의적이고 복.. 2024. 3. 10.
[책추천/책소개] 벚꽃 밑에서 읽으면 좋은 소설 6권, 꽃으로 말해줘, 플립,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 태양을 너에게 줄게, 나이트 서커스,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벚꽃이 피는 계절이 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벚꽃 나무 뭍에서 책 한 권 정도 읽는 여유가 간절한 시기이기도 하다. 벚꽃은 그 아름다움을 불문하고, 그 짧고도 강렬한 생명력을 통해 우리에게 시간의 소중함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가르쳐주는 교훈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벚꽃의 만개는 소설에서도 자주 등장할 뿐만 아니라, 짧은 날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흥미로운 주제의 소설들이 많다. 이러한 주제는 각기 다른 작가들의 손을 거쳐 다양한 의미와 메시지로 표현되곤 한다. 근세 피고 흩날려 사라지는 꽃잎은 언제나 낭만적이면서 동시에 깊은 통찰과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준다. 《꽃으로 말해줘》 by 버네사 디펜보 《꽃으로 말해줘》는 바네사 디펜보의 작품으로, 꽃에 내재된 의미와 그것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2024. 3. 9.
[공쿠르상수상작] 니콜라 마티외의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리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변화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 기억,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은 더욱 깊어 간다. 프랑스 문학계에서 빛나는 별, 니콜라 마티외Nicolas Mathieu는 그의 작품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Leurs enfants après eux》으로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개인과 사회, 역사의 교차점에서 펼쳐지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작품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은 단순히 한 세대의 이야기를 넘어서, 과거의 그림자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니콜라 마티외, 그의 작품은 항상 깊은 인간적 통찰과 강렬한 서사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 2024. 3. 8.
[공쿠르상수상작] 장폴 뒤부아의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 리뷰 장폴 뒤부아Jean-Paul Dubois의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Tous les hommes n'habitent pas le monde de la même façon》는 단순한 소설 이상의 작품이다. 이 책은 2019년 프랑스 문학계의 가장 명예로운 상 중 하나인 공쿠르 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적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뒤부아는 뛰어난 서술 기술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능력으로 잘 알려진 작가로 그의 이 작품에서는 인생의 불확실성, 개인의 존재 방식,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 이 소설은 프랑스와 캐나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폴 한센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센은 현재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며, 그의 .. 2024.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