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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고전21

사랑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었던 그녀, 《마농 레스코》의 진짜 이야기 어느 시대에나 대중의 지지를 받는 워너비는 있었다. 누구나 닮고 싶어 했던 이상형.18세기 파리에도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수많은 이들의 워너비가 되었던 여인이 존재했다. 소설 《마농 레스코》의 주인공 마농은 사랑을 꿈꾸었지만, 끝내 사랑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자유를 갈망했지만 끊임없이 몰락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운명(?)은 마치 그 시절을 상징하는 얼굴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마농, 그녀는 과연 누구였을까?'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마농은 허구의 산물이었을까, 아니면 실제 누군가의 그림자였을까?작품은 매혹적인 줄거리 이상으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현실의 마농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18세기 프랑스 여성들의 삶과 사회적 시선은 역으로 짚어보는 .. 2025. 4. 28.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상세한 줄거리에서 작품 해설까지 완벽 리뷰 이 그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청소하는 어린 코제트는 소설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의 상징이 되었다.어떤 이야기는 마음속 깊은 곳을 흔든다.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고, 세대와 국경을 넘어 울림을 전한다.빅토르 위고 (Victor Hugo)의 소설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은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너무나 잘 알려진 이 작품은 눈물 흘리는 한 아이의 떨림, 어두운 골목에서 울부짖는 가난한 어머니의 절망,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손을 내밀고 서로를 끌어안는 사람들의 숨결을 품은, 살아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오랜 시간 감옥에 갇혔던 장 발장의 삶을 중심으로,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치열하.. 2025. 4. 1.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리뷰 프랑스 문학의 거장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작가로 너무나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사회적 문제들을 깊이 다루고 있다. 그의 시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큰 감동과 통찰을 선사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레 미제라블》과 《노트르담의 꼽추》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또 다른 걸작 《웃는 남자(L'Homme qui rit)》는 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작품은 인간의 고통과 사랑,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위고의 철학을 강렬하게 담고 있다.     빅토르 위고와 그의 문학 세계 빅토르 위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는다. 그는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 2025. 1. 7.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프랑스 고전 4편 유독 추운 연말, 따뜻한 방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새해 목표에 독서를 넣을 계획이라면, 조금 일찍 연말부터 고전 소설 한 권을 읽어보는 걸 적극 추천한다. 특히 프랑스 고전 소설은 깊이 있는 철학과 아름다운 문체,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프랑스 문학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과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은 차가운 겨울 날씨 속에서도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다가오는 연말, 시간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만들어 줄 프랑스 고전 소설 4편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잃어버린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웅장한 서사와 휴머니즘의 감동을 선사하는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 2024. 12. 20.
볼테르와 계몽주의 시대 문학, "캉디드(Candide)" 리뷰 18세기 프랑스는 이성의 시대였다. 계몽주의의 시대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는 과학 혁명의 영향으로 이성과 합리적인 사고가 중시되었고, 종교적 권위와 전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확산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볼테르(Voltaire, 1694-1778)는 날카로운 지성과 풍자적인 문체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비판하며 계몽주의 사상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다.  본명이 프랑수아-마리 아루에(François-Marie Arouet)인 볼테르는 뛰어난 재치와 비판 정신으로 인해 여러 차례 바스티유 감옥에 투옥되거나 망명 생활을 해야 했다. 그는 종교적 독단, 정치적 억압,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 싸우며 인간의 이성과 자유, 관용을 옹호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희곡, 시.. 2024. 12. 20.
사랑과 권태를 그린 소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그녀의 작품은 인간관계, 사랑, 갈망, 고독 같은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주제를 섬세하게 탐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작품들은 강렬하고 내밀한 감정의 표현이 특징이다. 1914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난 뒤라스는 식민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연인(L'Amant), 히로시마 내 사랑(Hiroshima mon amour)과 같은 대표작이 있다.  작품 소개   1953년에 출간된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은 뒤라스의 초기작 중 하나로, 전쟁 이후의 권태롭고 침체된 삶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은 이탈리아의 한 해안 마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두 커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들.. 2024. 11. 25.
피에르 드 마리보의 희곡 《사랑과 우연의 장난(le jeu de l'amour et du hasard)》 리뷰 피에르 드 마리보(Pierre de Marivaux)의 《사랑과 우연의 장난(le jeu de l'amour et du hasard)》은 1730년에 초연된 프랑스 희극으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사랑과 우연의 장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이다. 18세기 낭만주의 시대 프랑스 사회의 계층 구분과 그 안에서의 연애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은 당시 프랑스의 위선적이었던 사회 규범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두 남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인과 주인의 신분을 서로 바꾸는 설정을 통해 서로의 진정한 마음을 시험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신분의 전복과 로맨틱한 오해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발현되고, 권력과 계층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2024. 10. 20.
프랑스 고전,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 리뷰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Pierre Choderlos de Laclos, 1741-1803)는 프랑스의 군인이자 작가로,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라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당시 프랑스 사회의 도덕적, 정치적 붕괴를 반영하는 이 작품은 인간관계 속에서 권력과 욕망의 복잡한 작용을 탐구한다.   쇼데를로 드 라클로는 군인으로서의 삶을 주로 살았지만, 문학적 열망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다. 당시 대부분의 문학 작품들이 귀족 사회를 미화하거나 도덕적 교훈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쇼데를로 드 라클로는 그의 작품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고자 했다. 그가 남긴 몇 안 되는 문학 작품이지만 당시 프랑스 문학에 중요한 자리.. 2024. 10. 15.
프랑스 소설, 레몽 크노의 《지하철 소녀 쟈지》 리뷰 프랑스 문학을 즐겁게(?) 즐기기까지 그 문턱을 넘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 처음과 끝에는 난해함이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방대한 컨텍스트에 익숙하지 않고서는 표현하고자 하는, 혹은 의미하는 숨은 뜻을 알아차리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파리 올립픽의 개막식을 보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은 프랑스 문화(?)의 모호함에 손시래를 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프랑스 현지 사람들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여론을 보이기도 했다.오늘 소개하려는 소설도 비슷한 맥락에서 쉽게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 작품이다. 검색해보면 거의 유일하게 나오는 혹자의 리뷰는 프랑스 문학을 즐기가 결코 만만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2024. 9. 16.
프랑스 고전, 스탕달의 《적과 흑》 개인적인 리뷰 프랑스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인 스탕달(Stendhal)의 《적과 흑》은 19세기 유럽의 사회적, 정치적 변동 속에서 인간의 열망과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작품은 당시 프랑스 사회의 불안정한 상황을 인물들의 내적 갈등을 통해 절묘하게 드러낸다. 짧은 감상평으로 리뷰를 시작하자면, 시대를 초월한 열정과 야망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은 19세기 프랑스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이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할 수 있다.    19세기 프랑스 작가 스탕달(Stendhal)    스탕달은 19세기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사실주의 작가 중 한 명으로, 본명은 마리 앙리 벨(Marie-He.. 2024. 9. 6.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 인문주의와 문학, 프랑스 문학, 프랑스 고전 르네상스 시대는 유럽 역사상 지적, 문화적 부흥이 일어난 시기로, 중세의 어둠을 벗어나 고대 문명의 지혜와 예술을 재발견하며 새로운 지식의 시대로 나아가는 전환점이었다. 특히 인문주의라는 사상은 이 시기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로, 인간 중심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학, 철학, 예술을 본보기로 삼음으로써 문화와 학문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16세기 프랑스는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영향을 받아 문학과 언어의 혁명적 변화를 경험했다. 이 시기 프랑스 문학은 중세의 종교 중심적이고 형식적인 특성에서 벗어나, 인간의 이성과 감정을 탐구하고 자연과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프랑스어 자체도 이러한 문화적 변화의 영향을 받아 더욱 세련되고 표준화된 언어.. 2024. 3. 7.
16세기 프랑스 여성 작가들, 마르그리트 드 나바르, 루이즈 라베, 디아네 드 포아티에, 피에트 드 고르니, 프랑스 문학, 프랑스 고전, 헵타메론 16세기 프랑스 문학은 르네상스 시대의 중심지 중 하나로서, 문학적 혁신과 지적 호기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였다. 이 시대는 인간 중심주의와 고전 문화의 부활을 특징으로 하며, 문학뿐만 아니라 예술, 철학,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 번영의 배경 속에서, 여성 작가들의 기여는 종종 간과되거나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다. 이는 당시 사회의 성 역할과 여성에 대한 제한적인 시각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그리트 드 나바르, 루이즈 라베와 같은 여성 작가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통해 16세기 프랑스 문학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들은 단순히 문학적 작품을 창작하는 것을 넘어, 당대의 사회적, 문화적 규범에 도전하고 여성의 지식과 교육의 가치를 옹호하는 데 중요.. 202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