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문학상 수상자, 윌리엄 포크너의 고전 《팔월의 빛》 리뷰

 

《팔월의 빛》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적인 소설 중 하나이다. 윌리엄 포크너는 20세기 초 미국 문학의 거장으로, 복잡한 내러티브 구조와 깊은 심리적 통찰력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남부 지역의 사회적 문제들을 탐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1932년에 처음 출판된 이 작품은 가상의 요크나파토파 카운티를 배경으로 인종, 정체성, 소외감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과거 미국 남부는 특히 인종 차별이 심했던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윌리엄 포크너는 종종 그의 고향인 미시시피주와 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할 때 역사, 인종 차별, 전통에 대한 주제를 자주 다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은 여러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남부 사회의 복잡한 질서와 그 안에서의 개인적 경험을 다루고 있다.

 

 

윌리엄 포크너

 

윌리엄 포크너(1897-1962)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20세기 미국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다. 그의 작품은 이미 언급했다시피 복잡한 내러티브와 그만의 스타일, 그리고 남부 지역의 사회적, 역사적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했다. 포크너는 1949년 문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며 그의 작품들이 가진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팔월의 빛》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통해 남부 사회의 복잡성과 인간 조건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한다. 소설은 주로 조 크리스마스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의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탐색,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과 폭력을 다루고 있다. 조는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적, 외적 갈등을 겪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인종, 소속감, 소외감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 요약

 

윌리엄 포크너의 《팔월의 빛》

 

작품의 줄거리는 여러 등장인물의 삶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전개된다. 소설의 중심인물 조 크리스마스는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종적 배경(백인과 흑인 혼혈인 것으로 추정)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하는 인물이다. 조는 여러 보호 시설을 전전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는 조앤나 버든이라는 여성과 복잡한 관계에 빠지게 되고, 이 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이어진다. 일련의 사건 이후, 조는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버린다.

레나 그로브는 임신한 상태로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난 젊은 여성이다. 그녀의 여정은 남부의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펼쳐지며, 그 과정에서 레나의 순수하고 굳건한 의지가 드러나게 된다. 레나의 이야기는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게일 하이타워 목사는 제퍼슨 마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목회활동을 해온 인물로, 그의 과거와 가족의 과거는 항상 그에게는 콤플렉스이다. 그는 과거 스캔들로 인해 교회를 떠나야 했기에 자신의 내면과 과거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게일의 이야기는 한 개인의 소속감과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노력을 보여준다.

소설은 조가 조앤나 버든의 살해 혐의로 쫓기는 동안 극도의 긴장감을 연출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살인 혐의로 체포되어 처형되고 만다. 레나는 아이의 아버지를 찾는 여정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되고, 게일 목사는 과거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며 소설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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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포크너의 《팔월의 빛》, 빈티지 에디션

 

소설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테마 중에 하나는 정체성과 소속감이다. 조의 이야기는 인종 정체성과 관련된 복잡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인종적 배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평생 고민하는 인물이고, 이는 그가 어디에 속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찾는 여정과도 같다.

소설의 여러 인물들은 사회로부터의 소외와 고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조는 인종적 정체성 때문에, 게일 목사는 과거의 스캔들로 인해, 레나는 임신한 미혼모로서의 위치 때문에 각자 소외감을 느끼는 인물로 등장한다. 오늘알 우리도 비슷한 이유에서 사회에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쩌면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소설 속 개인들은 욕구와 공동체의 기대 사이의 긴장을 보여주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규범과 기대와는 어긋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 우리가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기대에서 고민하는 것과 많이 닮아 있다. 개인의 욕구를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모두에게 어려운 문제로 끊임없이 우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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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이야기 속에
같은 것을 말하는 소설

 

소설을 그린 일러스트

 

작품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전통적인 순서대로 따르지 않는 비선형적 서술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독자가 이야기를 조각조각 맞추어 가면서 등장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인물들의 심리와 이야기의 복잡성을 더 깊게 탐구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작품 중에서도 특히 인종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조의 캐릭터를 통해 인종적 정체성의 불확실성이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당시 사회의 인종 차별 문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관련성이 높은 연관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탐구함과 동시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각 인물은 자신만의 고유한 배경, 욕구, 그리고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 당시에 미구 남부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삶의 모순을 이야기한다.

또,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모순의 탐구는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처럼 느껴진다. 인종, 소속감, 정체성과 같은 주제는 개인의 내적 갈등과 사회적 상황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그리고 있다. 이는 인간이 직면하는 다양한 도전과 그 속에서의 생존과 자아실현의 문제를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포크너는 이 소설을 통해 미국 남부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포착해 냈다. 특히 인종 차별, 사회적 소외, 전통과 현대성의 충돌 등은 당시 남부 사회의 복잡한 질서와 문화를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작품에 깊이와 사회적 맥락을 공유함과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 당시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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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우리도 대답해야 하는
질문을 던지는 책

 

"기억은 알기 전에 믿는 것입니다.
기억하는 것보다 오래 믿고,
심지어 경이로움을 아는 것보다
오래 믿습니다."

 

윌리엄 포크너의 《팔월의 빛》은 특히 강렬한 작품으로 느껴진다. 그의 서술 방식과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와 함께 당시 사회상은 읽는 내내 먹먹하게 만들었다. 인종, 소속감, 그리고 인간의 고독과 같은 복잡한 주제를 다루는 것과는 별개로, 소설을 읽는 내내 오늘날 우리가 겪어야 하는 문제들과 너무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소설은 비록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작품 속 이야기는 인간 조건의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나 자신과 사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그의 작품은 감정적으로도 지적으로도 매우 도전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이라고 불릴 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에서 그리고 있는 인간의 고독과 소속감에 대한 탐구는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은 문학적 깊이와 사회적 의미 모두에서 중요한 업적으로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전달받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