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책]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리뷰
글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는 말이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이런 책을 읽을 때 글에 진심을 담기 위해서는 화려한 문채나 수준 높은 필력이 굳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든 앞에 글과 그림을 배운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일기라는 부제처럼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에는 순천 소녀시대 할머님들의 이야기기 책 속에 담겨 있다. 우리가 익히 들어서 익숙한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관계, 20세기 대한민국 여성으로서의 아픔, 가난 때문에 겪어야 하는 불편한, 글을 모르기 때문에 느껴야 했던 소외감과 수치심, 그래서 너무나도 소중한 글공부와 그림 공부가 책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책에는 총 20분의 할머님들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권정자, 김덕례, 김명남, 김영분, 김유례, 김정자, 라양임, 배연자..
202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