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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14

역대 공쿠르 수상작 리스트와 국내 번역 링크 세계 3대 문학상 중에 하나로 불리는 프랑스의 공쿠르상은 프랑스 문학상 중 가장 명망 높은 상 중 하나로, 매년 가장 우수한 소설 작품에 수상한다. 이 상은 1903년부터 시작되어 프랑스 문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공쿠르상은 1867년에 사망한 프랑스의 예술가이자 작가였던 에드몽 드 공쿠르와 조르주 드 공쿠르 형제에 의해 유언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사용해 문학상을 설립하도록 유언을 남겼다. 상은 "아카데미 공쿠르"(Académie Goncourt)라고 불리는 심사위원단에 의해 결정된다. 이 심사위원단은 문학계의 저명한 인물들로 구성되며, 매년 가을에 수상작을 발표한다. 선정 과정은 매우 엄격하고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최종 후보작들은 수상 발표 몇 주 전에 공개된다. 공쿠르.. 2024. 4. 6.
봄에 읽으면 좋은 프랑스 고전 소설 5권, 책 추천, 프랑스 고전, 고전 소설 봄, 새로운 시작의 계절은 언제나 설렌다. 차가운 숨결이 따스한 햇살로 물들기 시작할 때, 마음을 울리는 프랑스 고전 소설과 함께하기 더없이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프랑스 문학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간주된다. 깊이 있는 인간 이해, 사회적 통찰, 그리고 아름다운 문체로 우리를 매혹시키는 프랑스 고전 소설들은 봄날의 산책길처럼, 때로는 가볍고 상쾌하게, 때로는 깊고 성찰적인 여정을 제공한다. 많은 프랑스 고전이 있지만 특히 봄에 특히 읽기 좋은 고전 소설 다섯 권을 소개한다. 이 소설들은 사랑과 전쟁, 인간의 아름다움과 추악함, 자유를 향한 열망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소설 속에서 우리 자신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봄의 시작과 함께하는 이 .. 2024. 3. 1.
[문학/프랑스문학/19세기프랑스문학/발자크] 19세기 프랑스 소설의 진화와 발자크Honoré de Balzac의 인간 희극 19세기 프랑스 문학은 극적인 사회적, 정치적 변화와 함께 발전했다. 산업혁명의 영향, 프랑스 혁명의 여파,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구조는 문학의 주제와 형태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에는 리얼리즘realism이라는 문학적 움직임이 탄생했으며, 이는 일상 생활의 사실적 묘사와 사회적 현실의 정밀한 분석을 추구했다. 이러한 문학적 풍경 속에서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는 그의 역작 《인간 희극》을 통해 19세기 프랑스 소설의 형태와 주제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발자크는 《인간 희극》을 통해 당대 프랑스 사회의 다양한 층위를 포괄적으로 그려내며,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시도했다. 이 대규모 작품은 90여 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으.. 2024. 2. 14.
[공쿠르수상작]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인간의 가장 은밀한 기억》 리뷰 T.C.라는 신비한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의 소설 《La plus secrète mémoire des hommes, 인간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난해한 서술 구조와 심오한 주제로 큰 주목을 받아온 프랑스 현대 소설이다. 2021년 공쿠르 수상작으로 현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었던 소설이다. 특히 미인간성의 미로라는 소설의 주제는 너무 지나치게 폭넓은 주제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아프리카 청년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처음에는 스타일이 다소 무거워서 책을 읽어 내려가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궁극적으로 성찰, 신비주의, 역사 및 다양한 인물로 가득 찬 시대와 대륙을 가로지르는 이야기의 여정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소설은 짧은 이야기가 .. 2024. 1. 17.
소설 '9번의 일' 리뷰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 능력주의적 사고에 심취되어 있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환경에서 살아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업무에 관한 지식이나 전문성을 키우고 자리를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에게 사무실에서 아무 일도 하고 싶어 하지 않은 게으른 사람들을 속으로는 골칫거리 정도로 여기는 거만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철 지난 지식으로 자리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어르신들도 나는 그리 달갑지 않았다. 고과 철마나 생명 연장을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다 할 것처럼 비위를 맞추는 모습을 보면 동맥경화에 걸릴 것 같이 답답했다.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비워줘야 새로운 이들에게 기회가 생길 텐데 개인적인 이기심 때문에 선순환의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감이 생길 때도 있었다. 젊은 신입.. 2021. 5. 15.
타임지 선정 역대 영미 소설 BEST 100 리스트와 국내 번역 링크 고전 소설 리스트 검색하다가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미 소설 리스트가 있어서 리스트 정리해 놓는다. 대부분 국내 번역 도서가 있어서 번역 도서 링크도 같이 검색해 놓았다. 한 권씩 서평도 남겨 보자. ※ 출처 : TIME’S List of the 100 Best Novels(2005년) 1 '오기 마치의 모험' 사울 벨로 'The Adventures of Augie March' Saul Bellow 번역 / 서평 2 'All the King’s Men' Robert Penn Warren 번역 없음 3 '미국의 목가' 필립 로스 'American Pastoral' Philip Roth 번역 / 서평 4 '미국의 비극' 시어 도어 드 라이저 'An American Tragedy' Theodore Drei.. 2021. 3. 3.
세계 3대 문학상 역대 수상작 리스트 (노벨문학상, 부커상, 공쿠르상) 노벨문학상과 영국의 맨부커상, 그리고 프랑스의 공쿠르문학상 역대 수상작 리스트 1. 노벨 문학상Nobel Prize in Literature 스위스에서 선정하는 노벨상은 다양한 분야가 있으며 문학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작가에서 주어지는 상이다. 매년 10월 스위스 학회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2020년에는 미국의 시인 루이즈 글릭이 수상했으며, 현재까지 프랑스 17명, 미국 13명, 영국 11명, 독일 10명, 스웨덴 8명 등의 나라에서 수정했다. 수상 이력 수상년도 수상자 국적 장르 1901 Sully Prudhomme 프랑스 시, 에세이 1902 Theodor Mommsen 독일 역사, 법 1903 Bjørnstjerne Bjørnson 노르웨이 시, 소설, 드라마 1904 Frédéric M.. 2021. 2. 26.
2020년 퓰리처상 수상작 《니클의 소년들》 리뷰 우리나라는 빠른 산업화에 따른 변화로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 있지만, 서구 사회, 특히 미국에서는 흑인의 인권 변화가 비슷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언행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하고, 민족, 피부색, 문화, 종교, 성별의 차별은 없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 세기도 전의 상황은 무척이나 달랐다. 명백한 계급이 있던 시대. 차별과 멸시가 당연시되고, 삶 자체를, 어떨 때는 생명까지도 다른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있던 시대. 우리는 그런 시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런 시대를 겪어온 이들이 아직 살아서 숨 쉬고 있다. 60년대와 70년대, 80년대를 살아온 이들은 그 당시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흑인 차별을 몸으로 겪었다. 《니클의 소년들》은 1960년대 그 실상을.. 2021. 2. 12.
이탈리아소설 '어른들의 거짓된 삶' 리뷰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어떡하면 어른이 될 수 있는 걸까? 이제 곧 있으면 삶의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에 돌입하지만, 아직도 가끔은 ‘내가 지금 어른 노릇을 하고 있는 건가?’하는 의문과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낀다. 또래들은 가장이고, 이미 대부분 아버지가 되었고, SNS에서 추천해주는 친구들은 더 이상 철없이 방황하는 철부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 성장 소설은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고, 시련을 겪고, 어린 주인공은 방황하고 흔들린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처럼 시련의 크기는 무척이나 크고 거대하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성숙하지 않으면 어른이.. 2020. 10. 8.
영화 아가씨의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 리뷰 내가 만약 누군가의 고통스러운 삶을 대신 살아주고 있는 거라면? 나는 흔들리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태연한 척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일상을 보낼 수 있을까? 출생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너무 익숙하다. 국내에도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와 영화가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되었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자동으로 떠오르는 클리셰가 있다. 서로 뒤바뀐 삶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원망과 갈등, 시기와 질투, 그리고 복수 같은 이야기다. 주인공들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는 그림은 이제 지겹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원작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더 유명해진 세라 워터스Sarah Waters의 《핑거스미스》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진부한 소재를 이용하지.. 2020. 9. 29.
책 '인 콜드 블러드' 리뷰 ‘내 탓이오’운동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1990년 가톨릭에서 처음 시작된 ‘내 탓이오’운동은 말 그대로 갈등의 원인을 자신 내면에서 찾아 해결하자는 운동이다. 처음에는 평신도 신뢰 회복 운동으로 시작했지만,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아주 어릴 때 기억에는 동네 어른들이 한참 말다툼을 하다가는 “모두가 내 탓이지…”라며 싸움을 끝내기도 했다. 남 탓을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네 탓’이라는 문화 때문이었을까? 각박해지는 사회적 환경에서 ‘내 탓이오’운동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금세 자취를 감추었다. 자신에게 당면한 문제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으려는 심리는 무섭고도 위험한 일이다. 남에게서 찾은 이유 때문에 남을 원망.. 2020. 9. 7.
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 리뷰 부모님들은 잘 알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대부분 엄마와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극도로 불안해하는 시기가 있다. 일정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익숙해지지만 일정 시기 동안은 엄마에게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고 떼를 쓴다. 특히 출근하려는 어머니들에게는 서럽게 우는 아이를 놔두고 출근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매우 안타까워한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6살까지 어머니와 떨어지기 싫어 아침마다 울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잠시 장난감이나 먹을 것에 한눈이 팔려 어머니가 집을 나가는 순간을 놓쳤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더욱 서럽게 울었단다. 목청도 커서 집안이 떠나가라고 족히 30분은 서럽게 울고는 우는 것에 지쳐 잠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당시 돌봐주시던 아주머니께서 하셨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이제 .. 2020.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