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노벨문학상1 계급과 여성의 삶을 그려낸 작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목소리를 내온 작가가 있다.화려한 수사도, 극적인 플롯도 없지만 그녀의 문장은 독자의 기억 속 어딘가를 아프게 건드린다. 그 주인공, 아니 에르노(Annie Ernaux).프랑스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 노동계층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그녀는 평범한 듯 보이는 삶을 살아왔다. 어린 시절엔 부모가 운영하는 식료품점 겸 카페에서 손님을 지켜보았고, 청년기엔 영국에서 아이 돌보미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와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교사가 되어 프랑스 국립 원격교육센터(CNED)에서 20년 넘게 재직하기도 했다. 겉보기에 그녀는 문단의 중심이 아니라, 사회의 주변부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이들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변두리에서 살아.. 2025.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