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1 정상과 비정상 사이, 그 어디쯤에서 무너진 한 남자 이야기, 소설 《인간 실격》 리뷰 "나는 인간으로서 실격이다." 한 줄의 고백은 문장이라기보다는 비명에 가깝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 실격》은 바로 그 한 문장을 중심으로 움직인다.소설은 그의 자전소설도, 비극적인 삶의 기록도 아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라는 존재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버겁고 위태로울 수 있는지를, 누구도 말해주지 않던 깊이에서 들려주는 고백처럼 들린다.소설은 주인공 요조 오바의 세 편의 수기와 그를 관찰하는 ‘기록자’의 시선을 통해 구성된다. 하지만 독자는 곧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은 요조라는 인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내면 어딘가에 잠들어 있던 '실격된 자아'라는 사실을. 다자이 오사무는 이 작품을 완성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인간 실격》은 그의 마지막 장.. 2020.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