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리1 보존과 파괴의 경계, 책을 버리는 도서관 도서관은 왜 책을 버릴 수밖에 없을까?도서관. 우리는 이 단어만 들어도 책이 가득 꽂힌 선반과 조용한 독서 공간, 그리고 지식이 안전하게 보관된 장소를 떠올린다. 도서관은 언제나 책을 모으고, 지키고, 나누는 곳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그런 도서관이 스스로 책을 버린다고 한다면, 독자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책을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이 사실에 당황하거나 분노할 수도 있다. 아직 멀쩡한 책이 컨테이너에 담겨 폐기되거나, 리싸이클링 창고로 옮겨지는 광경은 어떤 이에게는 문화에 대한 배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책은 결코 버릴 수 없는 것’이라는 믿음은 그만큼 강하다.하지만 현실 속 도서관은 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때로는 책을 선별하고, 제거해야 한다. 이 작업은 프랑스에서는 désherbage(잡초 제거)라.. 2025.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