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 중 하나이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물질적인 풍요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과 긍정적인 정서 상태를 포괄하는 행복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독서는 지식 습득, 간접 경험, 사고력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활동으로 오랫동안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언뜻 보기에 개인적인 활동인 독서가 과연 행복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독서가 개인의 행복 증진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조명해 보자.
대한민국 행복 현황: 행복 지수 평가와 삶의 만족도
최근 발표된 2025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 지수는 147개국 중 58위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52위에서 6계단 하락한 수치이고, 2021년 62위, 2022년 59위, 2023년 57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소폭의 변동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50위권 후반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된 핀란드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행복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도 하다.
연도 | 세계 행복 보고서 순위 | 점수 |
2021 | 62 | - |
2022 | 59 | - |
2023 | 57 | 5.951 |
2024 | 52 | 6.058 |
2025 | 58 | 6.038 |
행복 지수 평가 기준
세계 행복 보고서는 국가별 행복 지수를 평가할 때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고 있다. 주요 평가 기준으로는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삶의 선택의 자유, 부패 인식 등이 포함된다. 특히 2025년 보고서는 국민들이 스스로 평가한 삶의 질 평균을 지난 3년간 분석한 결과를 반영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에서는 주관적 안녕감, 인지적 요소인 삶의 만족도, 그리고 정서적 요소인 긍정적 및 부정적 정서 경험 빈도를 기준으로 행복 지수를 구성하기도 한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는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를 0~10점 척도로 측정하는 '삶의 만족도'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삶의 만족도 평균은 5.94점으로, OECD 평균인 6.71점보다 0.77점 낮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2023년과 동일하지만, 2013년 5.7점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38개국 중 33위에 머물러 있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에서 행복감이 정점을 찍는 역U자형 곡선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60세 이상에서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경향을 보인다.
대한민국 독서 현황: 독서율과 독서량 분석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성인의 종합 독서율은 43.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의 47.5%에 비해 4.5%포인트 감소한 수치이고, 199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초·중·고등학생의 종합 독서율은 95.8%로 2021년 대비 4.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종합 독서량도 36.0권으로 성인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인의 경우, 약 60%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독서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연도 | 성인 종합 독서율 (%) | 성인 연간 종합 독서량 (권) | 학생 종합 독서율 (%) | 학생 연간 종합 독서량 (권) |
2021 | 47.5 | 4.5 | 91.4 | 34.4 |
2023 | 43.0 | 3.9 | 95.8 | 36.0 |
인구 통계학적 독서 습관
성인의 독서율은 연령과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대(19~29세)의 종합 독서율이 74.5%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68.0%, 40대 47.9% 순으로 나타났고, 60세 이상은 15.7%로 가장 낮았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평균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독서율이 54.7%인 반면, 2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9.8%에 머물러 소득 격차가 독서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체별로는 성인의 종이책 독서율은 감소한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20대 청년층의 전자책 독서율이 58.3%로 크게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성인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는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24.4%)와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다른 매체를 이용해서' (23.4%)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시간 부족과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의 경쟁이 독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점이기도 하다.
독서와 행복의 상관관계
국내 연구에서는 독서가 개인의 웰빙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주관적 웰빙이 읽기 이해 능력과 읽기 동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기 성장 도서 활용 독서 프로그램은 주관적 웰빙과 삶의 만족도를 유의미하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독서 치료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독서가 단순히 지식 습득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독서와 학업 및 직업적 성과
독서가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학업 성취도나 직업적 성공과 같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등학교 시절 교양 서적을 많이 읽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취업 후 평균 임금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는 독서의 장기적인 긍정적 효과를 시사하기도 한다. 또한, 독서량과 독서 시간은 학업 성적, 특히 인문사회 과목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독서 치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독서가 정신 건강 및 정서적 웰빙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아동,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며,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해소, 자아 존중감 향상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 독서 치료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인지 능력과 정서적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행복과 독서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국가들은 주로 북유럽 국가들로 나타나고 있다.
핀란드는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국가는 높은 GDP, 강력한 사회적 지원 시스템, 높은 기대 수명, 개인의 자유, 낮은 부패 인식 등 다양한 요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미국의 행복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5년에는 역대 최저인 24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15세 이상 인구의 평균 문해율은 86.3%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indle에서 1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설문 조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국제 연구에서도 독서가 행복과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독서하는 사람들의 71%가 행복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55%만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영국 서식스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단 6분간의 독서만으로도 스트레스 수준이 68%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고, 규칙적인 독서 습관은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독서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행복 증진을 위한 독서의 역할과 효과
1. 스트레스 감소 및 심리적 안정
전문가들은 독서가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책에 몰입하는 과정은 심박수를 낮추고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또한, 현실에서 벗어나 책 속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은 일상생활의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도피처를 제공하기도 한다.
2. 인지 능력 향상 및 뇌 건강 증진
독서는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시켜 인지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기억력,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등이 향상되며, 이는 전반적인 뇌 건강 증진으로 이어진다. 특히, 꾸준한 독서 활동은 장기적으로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 공감 능력 및 정서적 성장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고 그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과정은 독자 자신의 정서적 성장과 심리적 회복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4. 즐거움과 만족감
무엇보다 독서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과 만족감은 행복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거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은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책을 완독 했을 때의 성취감은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기도 한다.
5. 사회적 연결 및 관계 개선
독서가 개인적인 활동으로 여겨지지만, 독서 모임이나 책에 대한 토론을 통해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도 있다. 책을 매개로 한 소통은 깊이 있는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통계 및 사례
2023년 한국 성인의 독서율은 43.0%에 불과한 반면, 학생 독서율은 95.8%에 달해 독서 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 대상 독서 치료 프로그램 참여 후 행복 지수가 향상되고 긍정적인 정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시절 독서량이 많았던 학생이 졸업 후 더 높은 평균 임금을 받는 경향은 독서의 장기적인 긍정적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높은 독서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설문 조사 결과, 매주 독서를 하는 사람들의 71%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반면, 비정기적으로 독서하는 사람들은 55%만이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단 6분간의 독서로 스트레스 수준이 68%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는 독서의 즉각적인 심리적 효과를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독서와 행복이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맺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낮은 한국의 행복 지수 순위와 성인 독서율을 고려할 때, 독서 장려를 통해 개인의 행복 증진과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웰빙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는 스트레스 해소, 인지 능력 향상, 공감 능력 발달, 즐거움과 만족감 선사하고, 사회적 연결 강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행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를 통해 당신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 지금 바로 책 한 권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책 뉴스,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어린이 문학상 소개 (1) | 2025.03.07 |
---|---|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도서관 (32) | 2024.12.20 |
우리는 어떤 나라의 책을 제일 많이 읽을까? 국내 출판, 번역도서, 나라별 분석, 출판 현황 (1) | 2024.03.19 |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feat. 이동진 평론가) (0) | 2024.02.13 |
프랑스에서 즐기는 해리 포터, 책의 밤 행사 〈La Nuit des Livres Harry Potter〉 (58) | 2024.0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