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대한예의1 '사람에 대한 예의' 책 리뷰 4주 후에 다시 보자는 말로 끝나던 〈사랑과 전쟁〉은 어머니의 최애 프로였다. TV를 거의 시청하지 않던 어머니는 내가 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남의 집 막장 스토리를 틀어 놓으셨다. 그 기가 막힌 얘기들이 진정 어머니의 흥미를 끌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른다. 세상 물정에 어두운 나이만 가득 찬 당신 아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는 매번 막장으로 치닫는 스토리가 보기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불편한 얘기들을 왜 계속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둡고 더럽고 아픈 다른 이들의 각색된 드라마를 굳이 TV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방영하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추잡한 사실을 마주한 불쾌감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 2020.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