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소설1 전쟁이 파괴할 수 없는 것, 소설 《책 도둑(The Book Thief)》에 담긴 깊은 울림 어떤 책은 제목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책 도둑(The Book Thief)》은 단순한 단어 조합이지만, 이 짧은 제목은 책과 도둑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개념을 절묘하게 결합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누군가 책을 훔친다는 것은 단순한 도둑질을 의미하는 걸까? 아니면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을까?이 소설은 한 소녀가 책을 훔치는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단순한 성장소설에 머물지 않는다. 《책 도둑》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인간들의 삶, 그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희망과 연대를 조명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는 ‘죽음(Death)’이 서술자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죽음이 인간의 삶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을 준다. 이 설정은 단순한 전쟁 이.. 2025.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