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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독후감/에세이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리뷰

by suis libris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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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경비원으로 보낸 10년 동안의 실제 일상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책《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의 평범한 일상으로 책을 시작한다. 갤러리의 외관부터 방문객의 모습, 그리고 그들과의 상호 작용까지. 예술 작품과 박물관 환경이 경비원의 관점을 심오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주인공이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겪게 되는 경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예술과 삶에 대한 통찰력 있는 성찰은 이 책이 개인의 스토리텔링과 사회와 개인의 삶에서 예술의 역할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혼합하는 풍부한 계층의 내러티브를 제공한다.
 
 

 
 
에세이는 예술에 대한 관조적인 탐구, 개인적인 상실, 평범해 보이는 삶의 측면에서 의미 추구하려 노력하낟.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박물관 경비원으로 일했을 당시 경험을 담백하게 그려내는 내러티브는 예술이 인간 조건과 어떻게 교차하는지에 대한 풍부한 성찰을 보여준다. 또한 미술 작품을 맞이하면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심오함은 우리 존재의 모든 측면에서도 똑같이 발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작가의 개인적인 여정과
삶에 대한 탐구

 
삶에 대한 회의와 상처,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예술이 우리의 가장 깊은 감정과 경험을 반영하는 거울일 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현실을 이해하는 창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책을 읽는 우리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예술과의 우리 삶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깨닫고 자신만의 해석이 갖는 힘이 있음을 알려준다.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개인이 자신의 고유한 상황을 고찰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예술 작품이 탄생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은 모든 인간은 예술 작품이 제기하는 심오한 질문에 대해 숙고할 자격이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또한, 삶의 길이와 복잡성이 발견의 여정이며, 예술이 우리를 더 깊은 자기 이해와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안내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예술과 삶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상호 작용, 도전, 일상생활의 리듬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술가들이 탐구한 주제를 반영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예술에서 느끼는 감정의 일부를 우리 삶에 가져옴으로써 우리는 슬픔이나 평범한 순간에도 우리를 둘러싼 아름다움에 대한 고양된 인식, 공감, 감상을 가지고 세상을 탐색할 수 있다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원서 《All the beauty in the world》와 실제 작가 Patrick Bringley

 
 
박물관에서의 일상을 그리면서 동시에 삶과 예술의 다양한 관점과 경험,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탐구하는 이 작품 특히 예술의 심오한 영향과 해석에 대한 부분이 훌륭하다. 미술관에 들리는 방문객들은 종종 예술 작품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역사적 중요성에 감동을 받는다. 예를 들어, 박물관에 입장한 미술학도의 반응은 미술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경외심과 감정적 공명을 표현한다. 실제로 혼자임을 깨닫고 숨이 막힐 정도의 경이로움을 표현하고 있으며, 예술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얼마나 깊은 감동을 주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지 여실 없이 보여준다.
반면, 내러티브는 특히 박물관의 광대함을 탐색하거나 예술 자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의 좌절감과 어려움은 지나치게 편향적인 모습이 보여지기도 한다. 더욱이 예술 작품에 대한 방문객의 예술에 대한 문외한 물음과 행동을 묘사할 때는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단절된 삶을 보여주는 듯했다.
이렇게 다양한 방문객들을 관찰하면서 박물관 관람객들 사이에서 예술 수용의 이중적 성격을 그려내는 듯하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깊은 감동을 받고 영감을 받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박물관의 범위나 예술의 접근 불가능성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거나 압도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이러한 다양한 반응을 능숙하게 삶을 고찰하고 탐색하여 예술과 관객, 예술이 담긴 공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나는 개인적으로 주인공과 그의 형제 탐이 함께하는 매우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순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주인공은 그의 형 탐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동안 그의 침대 위에 라파엘로의 『오색방울의 마돈나』를 압정으로 붙여 놓고 디킨즈의 구절을 읽는 등 병실의 일반적인 환경에 위대한 예술 요소를 가져온 일화를 설명한다. 이 장면에서 예술, 가족 사이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예술과 그를 통한 치유의 본질이 잘 녹아있는 듯했다. 예술과 병실이라는 친밀하고 개인적인 공간과의 연결은 예술의 접근성과 보편성에 대한 이 책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작가의 시선은 예술의 진정한 가치가 전통적인 공간과 상황의 경계를 뛰어넘어 깊은 감동을 주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미술관, 그곳에 있는 작품
그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 가는 연대기

- 뉴욕 타임즈 -

 
 
좀 더 학문적이거나 역사적인 렌즈로 예술과 박물관을 그린 다른 책들에 비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예술을 개인적 삶 속으로 가지고 들어 왔다는 부분이 새로웠다. 예술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미술관 벽 안에서 펼쳐지는 보이지 않는 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는 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영감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예술과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감상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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